2026 김장비용, 4인 가족은 얼마 들까? 배추 20포기로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핵심 요약

  • 배추 20포기 김장에 드는 주요 재료 6가지 값은 19만 8,204원입니다. 1년 전보다 9,548원(4.6%) 적습니다.
  • 배추는 1년 전보다 12.5% 싸졌습니다. 반면 새우젓은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 그래도 전체 재료비가 내린 이유는 배추가 재료비의 46%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새우젓은 8%에 그칩니다.

11월이 다가오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배추 농사가 잘돼 배춧값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새우젓 같은 양념값은 크게 올랐습니다.

그래서 ‘올해 김장, 결국 싸진 거야 비싸진 거야?’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소매가격으로 4인 가족 김장비를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배추 20포기 김장, 재료비는 19만 8천 원

보통 4인 가족은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합니다. 10월 23일 전국 평균 소매가격으로 주요 재료 6가지를 사면 19만 8,204원이 듭니다. 지난해 같은 때(20만 7,752원)보다 9,548원 적습니다(충청일보).

재료필요한 양단위 가격금액1년 전보다
배추20포기포기당 4,537원90,740원12.5% 내림
고춧가루(국산)2kgkg당 31,414원62,828원비슷함
새우젓800g–16,690원40% 가까이 오름
깐마늘1.3kgkg당 10,840원14,092원3.5% 내림
무5개개당 2,214원11,070원1.4% 내림
대파1kgkg당 2,784원2,784원13.8% 내림
합계198,204원4.6% 내림
출처: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10월 23일 전국 평균 소매가격, 충청일보 보도 재구성. 새우젓 금액은 합계에서 나머지 5가지를 빼서 계산했습니다. 멸치액젓·소금·쪽파·생강은 빠져 있습니다.

재료비를 그림으로 보면 어디에 돈이 많이 드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배추 20포기 김장 재료비 19만 8,204원의 구성. 배추 9만 740원(46%), 고춧가루 6만 2,828원(32%), 새우젓 1만 6,690원(8%), 깐마늘 1만 4,092원(7%), 무 1만 1,070원(6%), 대파 2,784원(1%). 1년 전보다 오른 재료는 새우젓뿐
배추 20포기 김장 주요 재료 6가지의 금액과 비중(2026년 10월 23일 소매가) · aT KAMIS 자료로 DailyFinLab 자체 제작

배추는 일주일 만에 1천 원 더 내렸습니다

배춧값은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더 내려가고 있습니다. 10월 16일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5,557원이었습니다(경향신문, 2026-10-18). 일주일 뒤인 10월 23일에는 4,537원이 됐습니다. 일주일 만에 1,020원이 내렸습니다.

배추와 무는 올해 생산량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김장철까지 값이 안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도 계약재배한 배추·무의 출하량을 조절하고, 마늘·양파 비축 물량을 작년보다 더 풀 계획입니다(이데일리).

다만 날씨가 변수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1월 하순 날씨에 따라 채소값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재경일보).

새우젓은 왜 40% 가까이 올랐나

새우젓값이 오른 이유는 새우가 덜 잡혔기 때문입니다. 올해 1~8월 새우젓 생산량은 약 9,500톤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었습니다(경향신문, 2026-10-18).

새우젓은 잡은 뒤 3~6개월 동안 숙성해서 팝니다. 그래서 여름에 줄어든 생산량이 지금 가격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김장철까지 값이 내려갈 이유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SBS Biz).

젓갈과 소금도 조금씩 올랐습니다.

재료단위소매가격1년 전보다
새우젓1kg20,269원32.5% 오름 (10월 16일)
멸치액젓1kg6,268원3.0% 오름
천일염5kg11,869원2.2% 오름
출처: aT 소매가격을 인용한 경향신문(2026-10-18), 데일리안 보도. 조사한 날이 달라 앞 표의 새우젓 상승률과 조금 다릅니다.

천일염은 출하량이 많아 김장철에도 모자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념이 올랐는데 왜 전체 김장비는 내렸나

답은 재료마다 차지하는 몫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배추는 재료비의 46%를 차지합니다. 고춧가루가 32%로 그다음입니다. 새우젓은 8%뿐입니다.

작년 재료비 20만 7,752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새우젓이 40% 오르면서 전체 재료비는 약 2%(4,800원 정도) 늘었습니다. 반대로 배추가 12.5% 내리면서 전체 재료비는 약 6%(1만 3천 원 정도) 줄었습니다. 배춧값이 내린 효과가 새우젓값이 오른 효과보다 훨씬 큽니다.

장바구니 물가도 이렇게 움직입니다. 몇몇 품목이 크게 올라도, 많이 사는 품목이 내리면 전체 지출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계로는 물가가 안정됐는데 내가 자주 사는 물건만 올라 비싸게 느낄 때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통계청은 물가가 안정됐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비싸게 느낄까?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4인 가족 김장비, 실제로는 얼마 들까

앞의 19만 8천 원은 주요 재료 6가지만 더한 값입니다. 실제 김장에는 젓갈과 소금도 더 필요합니다.

항목금액
주요 재료 6가지 (배추·고춧가루·새우젓·마늘·무·대파)198,204원
멸치액젓 1kg6,268원
천일염 5kg11,869원
합계216,341원
앞의 두 표 가격으로 계산했습니다. 멸치액젓·천일염의 양은 이 글에서 정한 예시입니다. 쪽파·생강·갓·굴 같은 재료를 넣으면 금액이 더 늘어납니다.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큽니다.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같은 재료로 조사했더니 전통시장이 35만 447원, 대형마트가 39만 3,007원이었습니다. 전통시장이 4만 2,560원(10.8%) 쌌습니다(시사저널, 2025년 조사). 올해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물가 차이가 궁금하다면 서울과 지방, 물가 격차는 얼마나 될까?도 참고해 보세요.

생배추와 절임배추, 무엇이 나을까

요즘은 배추를 직접 절이지 않고 절임배추를 사는 집이 많습니다. 절임배추는 보통 20kg 한 상자로 팝니다. 판매처마다 다르지만 대개 배추 6~8포기 분량입니다. 배추 20포기 김장이라면 3상자 정도가 필요합니다.

방법한 번에 사는 값배추 20포기 분량따로 드는 것
생배추 사서 직접 절이기포기당 4,537원90,740원소금, 절이고 씻는 데 반나절 이상
절임배추 해남산(마트 사전예약 행사가)20kg 29,800원약 89,400원없음
절임배추 괴산산20kg 35,900원약 107,700원없음
절임배추 평창산20kg 59,900원약 179,700원없음
절임배추는 20kg 3상자로 계산했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 사전예약 행사가(행사 카드 결제 기준)이며 판매처·예약 차수에 따라 다릅니다. 출처: 매일신문(2026-10-10), 중앙이코노미뉴스

올해는 행사가 절임배추가 생배추값과 거의 같습니다. 배추를 절이고 씻는 수고와 소금값을 생각하면 행사가 절임배추가 오히려 이득입니다. 다만 행사가는 수량과 기간이 정해져 있고, 행사 카드 할인이 빠지면 값이 더 비쌉니다. 산지에 따라서도 두 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생배추와 소금을 사서 직접 절이면 반나절 이상 걸리고, 절임배추 20kg 한 상자는 배추 6~8포기 분량이다. 마트 행사가로 사면 두 방법의 값이 비슷하다
직접 절이기와 절임배추 20kg 비교: 행사가면 값이 비슷 · DailyFinLab 자체 제작

김장비 아끼는 방법

몇 가지만 챙겨도 김장비를 꽤 줄일 수 있습니다.

  • 정부 할인 행사를 기다리기: 정부는 11월 김장철에 맞춰 수산물과 수육용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이데일리). 새우젓을 이때 사면 오른 값을 일부 줄일 수 있습니다.
  • 전통시장과 비교하기: 지난해 조사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 넘게 쌌습니다.
  • 절임배추는 일찍 예약하기: 마트 사전예약 행사는 10월에 몰려 있고, 행사가 물량은 일찍 떨어지기도 합니다. 받는 날은 보통 11월 중순 이후로 고릅니다.
  • 필요한 만큼만: 새우젓처럼 비싼 재료는 큰 통보다 필요한 양만 사는 편이 남김없이 쓰기 좋습니다.
김장비 아끼는 방법 네 가지. 정부 할인 행사 이용, 전통시장과 가격 비교, 절임배추 일찍 예약, 비싼 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사기
김장비를 아끼는 방법 4가지 · DailyFinLab 자체 제작

그날그날 재료값은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식재료 값을 분석한 2025년 달걀값, 정말 내렸나?도 함께 읽어 보세요.

앞으로 확인할 것

  • 11월 aT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올해 김장비 조사 발표
  • 정부의 수산물·돼지고기 할인 행사 날짜
  • 11월 하순 날씨: 한파나 비가 오면 배추·무 값이 다시 오를 수 있음

명절이나 김장철처럼 큰 장보기가 몰리는 때의 소비 흐름은 명절 전후 소비패턴, 데이터로 보면 이렇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조사한 날의 전국 평균이며 지역과 판매처에 따라 다릅니다. 장보기 전에 KAMIS나 판매처에서 최신 가격을 확인하세요.